긴 추석연휴에 너무 몰입해서 읽었던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 대한 리뷰를 진행합니다.
이 책은 1부 김부장편, 2부 송대리/권사원편, 3부 정과장편으로 나뉘어지는데 직장인이라면 100퍼 공감하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 몰입하며 읽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1부 김부장편 (겉과 속이 다른 중년 직장인의 불안)
1부를 이끌어가는 김부장은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이며 서울 자가에 사는 50대 가장입니다. 겉보기엔 완벽한 성공을 이룬것 같아보이지만 그의 내면은 만성적인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연봉은 1억원 정도이지만 25년차 직장인으로서의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매일 아침 전신거울에 명품수트와 태그호이어 시계, 몽블랑 가방을 걸친 자신을 보며 벅차한다.
커피숍 하나에도 등급을 매기고 백화점에서 명품을 살 때 우월감을 느끼며,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자동차, 직업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김부장을 자신의 명품과 사회적 타이틀을 통해 자존심을 세우고 남의 시선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기업의 변화하는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으며 퇴직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퇴직도 자신을 시기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이라며 남탓을 하며 자기만의 '긍정회로'를 보입니다.
김부장이 위기에 직면했을때 그를 지탱해준건 돈이나 명예가 아닌 곁을 지켜준 가족이었음 깨닫고 가족과의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중요함을 이야기 합니다.
2부 정대리, 권사원편 (MZ세대의 고민과 현실의 벽)
2부는 젊은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고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정대리와 권사원의 상황들을 나에게 대입하며 질문하고 고민하며 답하게 되더라구요.
정대리는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모토의 욜로족이자 공사 구분이 철저한 MZ세대를 대표합니다. 중고 BMW를 타고 출근하며 명품과 여행을 즐기지만 한방에 대박을 노리는 투자관(코인,주식등)을 가지고 있어 때때로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김부장의 구시대적 리더십(연차 신청시- 이유를 묻는거나.. 투명하지 않은 인사고과 문제등)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송과장이 묻습니다. "정대리는 페라리 타면 행복할 거 같아?"
정대리는 답합니다. "네 엄청 행복할거 같아요"
권사원은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하지만 김부장이 자신의 자료를 팀 실적에 유리하게 왜곡하거나 사내 정치적인 이유로 부당하게 고과를 주는 모습에 실망하여 회사에 생활에 대해 조금씩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권사원은 한 걸음씩 배우고자하는 건강한 투자관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는 원래 일로 평가받는 곳 아닌가요?"
"왜 제가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없나요? 왜 다른 사람을 위해 제가 c등급을 깔아줘야 하는 거죠?"
정대리와 권사원의 이야기는 기성세대인 김부장과는 또 다른 '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직장인의 의미, 공정성, 경제적 안정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되는것 같습니다.
3부 송과장편 (경제적 자유를 향한 탐구)
3부는 김부장팀의 에이스이며 선후배 모두의 신뢰를 받는 송과장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이야기 입니다. 송과장은 일찍부터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였습니다.
20대초반 송과장은 아버지의 옛친구가 오랫동안 농사짓던 땅이 재개발되어 60억 토지보상을 받게되어 새로 이사한 집들이에 다녀오며 '보상 받는 사람'을 목표로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대 초반 계속된 취업 실패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아버지 차를 타고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제 역할을 해낸 에어백덕분에 자살은 실패하고 아버지와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좋아하는 것(피아노치기)을 다시 시작하며 자존감도 회복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취업도 성공하며 꿈을 향한 노력을 계속합니다.
땅으로 보상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송과장은 자기계발과 투자를 꾸준히 지속합니다. 이른 아침 출근하여 책을 읽고 토지임장에도 적극적입니다. 후줄근한 차림이지만 벤츠S 클래스를 모는 토지 투자 전문 중개사 박사장을 만나 이론과 함께 현장경험을 더한 가르침을 얻으며 송과장의 투자 수준을 한단계 업합니다.
송과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스토르리를 넘어 경제적 자유를 위한 치밀한 노력과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목표와 지혜를 제공합니다.
직장인이라면 100퍼 공감하는 이유는?
이 책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우리 사무실에 변화를 싫어하는 꼰대 김부장, 욜로족 정대리,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권사원도 송부장도 다 있는데 .. 우리 사무실 이야기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게 될 정도입니다.
직장인 필독서라 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책장을 넘길때마다 격하게 공감하고 가끔 나를 셀프 위로하기도 하고 또 셀프 반성하기도 하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선물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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