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레이튼 단토니오
1961년 8월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난 그는 아티스트로서의 경력을 시작으로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진짜가 된 헝겊토끼'는 1994년 미국에서 출판된 그의 첫번째 그림책 입니다. 이 책은 이후 세계 각국에서 출판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토니 레이튼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다루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체와 스토리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짜가 된 헝겊토끼
아무리 복잡한 세상이라 해도 단순한 진실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조니는 헝겊토끼와 함께 살고 있으며 언제나 함께 놀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헝겊토끼가 자신이 진짜 토끼가 된다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조니는 그의 친구인 헝겊토끼를 위해 진짜 토끼가 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헝겊토끼와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그 시도는 모두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니는 헝겊토끼가 진짜 토끼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현재의 모습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헝겊토끼와 함께 다시 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진실과 거짓말,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시사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자신과 사회를 바라 보는 놀라운 시각을 제시한다. 자신을 세상에 하나 뿐인 '진정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애쓸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진짜의 의미는
진짜라는 건 겉모습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란다. 물론 네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어떤 꼬마가 아주 오랫동안 너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단다. 그러니까 너랑 그냥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진짜로 사랑하면 네가 진짜가 된다는 말이란다. 순식간에 진짜가 되는 일은 없단다. 진짜가 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해 그래서 쉽게 헤어지거나 너무 날카롭다거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거야. 진짜가 될 때쯤이면 누구나 머리칼이 성성해지고 눈이 떨어지져 나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차림 또한 더없이 초라하게 변하지 지금은 듣기만 해도 끔찍하겠지만 그런 순간을 맞으면 이런 것쯤은 아무런 상관도 없단다. 왜냐하면 일단 진짜가 되고 나면 어떠한 모습도 더 이상 추하지 않기 때문이야. 물론 진짜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진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헝겊토끼에게 빼빼마른 말이 전하는 대사입니다.
나는 진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진짜가 된 헝겊토끼를 처음 읽었을때와 지금... 진짜의 의미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땐 친구와 관계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예쁜 부부로 함께 늙어가는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 TV 드라마에서 결혼식 주례에 단골멘트로 등장하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그때는 일반적인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스쳐 듣던 문장이었는데 이 책을 다시 보며 생각하니 그건 아마도 서로에게 진짜가 되어가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게 아닌가 싶다.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쭈굴해져도 흰머리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이 아내의 모습이 전혀 추하게 느껴지지 않고 세월을 함께한 멋스러운 훈장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되기를 축복하는 의미였음을 마흔을 넘어 깨닫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전 진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